안녕하세요 잠깐 보늬밤에 정신이 나갔던 뽀밍두입니다.
빼빼로 데이를 앞두고 회사분께서 남자친구한테 보늬밤조림을 선물하셨다는거에요
근데 또 사진을 보니까 엄청 먹어보고 싶은 거있죠!!!
받은 분도 엄청 맛있다 그러고
마침 가을이고!!
가을인데 밤요리 한 번은 먹고 지나가야 되잖아요 ㅎㅎㅎ
그래서 저는 사먹는 대신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영화 리틀포레스트 일본편의 그 보늬밤조림! 함께 보시죠
철이 없었죠,,,, 가을 밤이 먹고 싶어서 보늬밤 조림을 시작했다는 자체가,,,,
준비물
밤(너무 작지 않은 밤)
설탕 --> 밤무게의 60%이상
간장, 와인 선택
그와중에 제가 잘한건 밤을 많이 안 산 것 뿐,,,
집에 오는 길에 시장에서 특밤으로 한 되에 5천원 주고 샀어요 ㅎㅎ
세어보니까 17알이더라구요! 하나당 크기는 손가락 두 개 두 마디 정도였습니다!
자 시작인데 고난이 시작됩니다.
밤을 까야돼요
그냥 깐 밤? 안돼요
직접 까야돼요
포인트는 속살이 드러나지 않게!!!
(매우 중요하고 매우 지치고 매우 화가나는 부분이에요)
화를 조금이나마 잠재우기 위해 뜨거운 물에 1시간 동안 불렸어요
다른 분들은 15분간 짧게 데치기도 하더라구요!
밤 17개 까는데 1시간 반정도 걸렸어요,, ㅋㅋㅋㅋ
제 손이 느린걸까요? ㅎ,,,,,
그와중에 밤 하나는 벌레 먹어서 버렸어요 ㅜㅜ 눈물,,,
밤의 속껍질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떫은 말을 없애줘야 해요!
베이킹 소다 2스푼을 넣고 저는 한나절(6시간) 뒀습니다 ㅎㅎ
6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물색깔과 밤이 거무튀튀한 색으로 변해요!
신기하죠?
자 이제 본격적인 밤조림이 시작됩니다.
베이킹소다 탄 물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냄비에 넣고
30분을 끓입니다.
이 때, 베이킹소다 때문에 쉽게 끓어넘칠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한 냄비를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거품이 막~~~~ 생기면 막~~~~ 걷어내주세요!
진짜 대단한 정성이 들어가는 디저트에요
계속 걷어내고 걷어내고,, 걷어내고!
사골을 집에서 끓이시는 전국의 어머니아버지 정말 감사합니다.
평생 감사하며 살게요,,,,
30분을 끓이고 나면 이렇게 까~~~~맣게 변해요
탄 것 같지만 탄 게 아니에요!
찬 물로 헹구고 헹구면서 밤에 붙은 이물질들(속껍질, 심지) 살살 벗겨 주세요!
이렇게 3번 더하면 돼요^_^
30분 끓이고 헹구면서 이물질 제거하기 * 3번!!
자 여기서 Honey팁!!
터진 밤 아깝잖아요?
빼내지 마시고 밤끼리 잘 부딪히지 않도록
중약불에서 끓여주세요! 그럼 국물이 탁해지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을 다 끓였으면 설탕을 넣어줘야해요!
잊지마세요 여러분
보늬밤 조림 = 디저트 = 단 거
저는 흑설탕과 자일로스 설탕을 반반 사용했는데요!
무게는 안 재고 대충 눈대중으로 저만큼 넣었다가 저만큼 더 넣었어요 ㅎㅎ
그리고 괜히 저 위에 밤 넣고 휘적거리면 터진 밤들이 더 터질까봐
미리 따듯한 물을 넣고 섞어줬어요^_^
이제 보늬밤조림의 마지막 단계를 향해 가고 있네요 ㅎㅎ
밤들이 모두 잠길 수 있게 물을 붓고 50분 정도 중약불에서 졸여줍니다!
이미 설탕을 다 풀어놨기 때문에 휘적거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거품은 걷어내야해요^_^ (엄마아빠 사랑해요)
유리병 열탕 소독을 하고~~~
찬물부터 시작해서 강불로 5분 중약불로 10분!
찬물로 시작하지 않으면 유리병이 깨질 수 있으니 꼭! 찬물부터 끓이기 시작하세요!!
끓인 보늬밤 조림이 뜨거울 때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바로! 넣어주세요
그럼 뚜껑 닫고 진공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숙성기간동안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하루밤 지나고 나니 어쩐지 물이 더 생겼네요?
설탕물에 안전하게 담기는게 좋으니 잘됐네요 ㅎㅎㅎㅎ
깨진 밤은 저의 입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숙성된게 아니라서 그런지 엄청 쫄깃하다! 이런 맛 보다는
달달하고 밤의 은은한 고소함이 참 맘에 드네요!
하지만 이제 만들지 않아요
두 달뒤 먹는 보늬밤이 너무 맛있다면 그 때 다시 만들겠어요 ^_^
정말 심심하시면 보늬밤 조림 만들기 어떠실까요?
그냥 맛보고 싶으시다면! 사드세요~>_< ㅎㅎㅎㅎ
정성이 넘치고 넘치는 선물을 하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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